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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는 가지만, 체험학습은 못 간다? 현장학습 취소이유

jh0711 2025. 4. 25.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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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현장학습이 줄줄이 취소되는 이유

봄이 되면 한창 현장체험학습, 수학여행, 야외 활동으로
아이들과 선생님 모두가 설레는 계절이어야 합니다.

그런데 올해는 좀 다릅니다.
서울, 부산, 인천, 광주, 대전, 경기도 등 전국 각지의 초·중·고등학교에서
현장학습을 취소하거나 축소하는 사례가 급증
하고 있죠.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요?

 

 

현장학습 취소, 갑작스러운 유행?

단순히 '학교 재량'으로 보기에는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현상입니다.
일부 학교는 “안전 문제로 현장학습을 취소한다”는 공문을 학부모에게 발송했고,
심지어 이미 예정된 수학여행조차 며칠 앞두고 취소되거나 일정이 변경되기도 했습니다.

학생들은 실망하고, 학부모는 혼란스럽고,
교사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교권 추락’과 ‘교사의 책임 강화 분위기’**가 있습니다.

 

 

근본적인 이유는?

“무슨 일이 생기면, 교사만 책임지잖아요…”

현장학습을 꺼리는 가장 큰 이유는
최근 사회 전반에서 교사의 보호보다 책임만 강화된 분위기 때문입니다.

  • 학생 간 다툼 발생 시 → 교사의 부실 관리 논란
  • 학생 부상 발생 시 → 학교와 교사 대상 민원 또는 법적 책임 제기
  • SNS, 커뮤니티 등을 통한 공개 비난 및 이미지 실추

많은 교사들이 이렇게 말합니다.

“현장학습은 교육적으로 매우 좋은 기회입니다.
하지만 요즘은 작은 사고 하나에도 ‘왜 방치했냐’, ‘왜 안 말렸냐’는 비난이 쏟아지니까
그냥 안 가는 게 서로에게 편하다는 분위기가 됐어요.”

 

 

 

교권 추락이 만든 현장 불신

특히 2023년 교권침해 이슈 이후,
교사 사회 전반에 ‘학생 안전 = 교사의 전적 책임’이라는 분위기가 팽배해졌습니다.

교사들은 현장학습 중 예기치 않은 사고에 대해 모든 책임을 져야 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느낍니다.
학교는 위험요소 차단, 학부모는 불안감 최소화,
결국 모두가 ‘안전’이라는 이름으로 경험을 포기하고 있는 것이죠.

이것은 단지 프로그램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
학교와 사회 간 신뢰의 문제로 볼 수 있습니다.

 

 

아이들에게는 어떤 영향이 있을까?

아이들에게 현장학습은 단지 ‘나들이’가 아닙니다.

  • 사회성과 책임감을 키울 수 있는 경험
  • 교과서 밖에서 만나는 살아있는 배움
  • 교사-학생 간 라포 형성의 기회

이런 기회를 잃는다는 것은
결국 학생들의 성장 환경 자체가 협소해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물론 안전은 중요하지만,
‘교육적 가치’와 ‘책임의 무게’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교사와 학부모, 함께 신뢰를 다시 쌓아야

많은 교육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안전이 걱정되어 현장학습을 없애는 건, 결국 아이들을 더 고립시키는 결과가 됩니다.”

교사도, 학부모도 ‘무엇이 진짜 아이들에게 필요한가’를 함께 고민해야 할 시점입니다.

학교는 신중한 기획과 안내,
학부모는 신뢰와 협력,
사회는 교사에 대한 존중과 제도적 보호가 필요합니다.

 

 

마무리하며

현장학습이 취소되는 사회는
아이들이 ‘실패할 기회’, ‘배울 기회’, ‘함께할 기회’를 잃어가는 사회입니다.

교육은 교실 안에서만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때로는 버스 안에서, 박물관 앞에서, 친구와 줄을 서며, 도시락을 나누며
가장 깊은 배움이 생깁니다.

우리가 다시 현장학습을 가능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교사와 아이들, 그리고 사회 전체가
안전만이 아니라 신뢰를 함께 회복하는 길을 찾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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