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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에서 점점 사라지는 ‘남교사’,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jh0711 2025. 4. 25.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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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도심 초등학교와 중학교 현장에서 남교사를 찾아보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는 이야기가 자주 들려옵니다. 한때는 비교적 균형을 이루던 교단의 성비가, 이제는 눈에 띄게 무너지고 있는 것이죠. 특히 초등학교에서는 한 학년에 남교사가 한 명도 없는 경우가 점점 더 흔해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남교사의 수가 줄어들고 있는 걸까요? 그 배경에는 교권 추락, 직업 안정성 하락, 그리고 사회적 인식 변화 등 복합적인 문제가 얽혀 있습니다.

 

 

1. 교권 추락, 더는 ‘스승의 그림자’는 없다

과거에는 교사라는 직업이 '존경받는 직업'으로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학생 및 학부모의 민원 증가, 교사에 대한 불신, 그리고 교사의 정당한 훈육조차 처벌받는 환경이 지속되면서 교권은 크게 추락했습니다.

특히 남교사들은 전통적으로 생활지도나 체벌 등 강단 있는 역할을 맡아왔기에, 그만큼 법적 위험이나 민원의 대상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따라 젊은 남성 교사들은 “굳이 이 직업을 선택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죠.

 

 

2. 처우와 복지의 불균형, ‘안정된 직업’이라는 말의 무게

예전에는 교사는 연금이 보장되고 안정적인 직업으로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현실이 달라졌습니다.

  • 교사 연금 제도 축소
  • 물가 상승률 대비 급여 정체
  • 과중한 업무와 사적 시간 부족

이러한 처우 속에서, 남성들이 기피하는 경향은 더 뚜렷해졌습니다. 사회 전체적으로 남성에게 가장의 역할이나 경제적 책임감이 요구되는 문화도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에, '교사'라는 직업이 현실적으로 경제적 부담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인식도 영향을 미칩니다.

 

 

3. 남성 교사의 감소가 초래하는 문제점

남교사의 감소는 단지 성비 불균형의 문제가 아닙니다.
아이들의 성장 과정에서 다양하고 균형 잡힌 롤모델을 만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 특히 부모 중 아버지와의 관계가 단절되어 있거나,
    남성 성인과 교류가 적은 아동의 경우,
    남교사의 존재가 심리적 안정감에 큰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또한 남학생들이 경험하는 감정 표현, 갈등 해결 방식을 이해하고 공감해 줄 수 있는 교사의 존재도 필요합니다.

 

 

4. 교대·사범대의 현실, 지원자도 줄고 있다

현재 초등교원 임용고시 경쟁률은 역대 최저 수준입니다.
특히 남학생들의 교대 입학 비율은 점점 줄어들고 있고,
일부 교대는 남학생이 한 자릿수 비율밖에 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만큼 '교사'라는 직업에 대한 매력도가 하락했고,
교대를 졸업하고도 임용을 포기하거나 타직종으로 이직하는 사례도 많아졌습니다.

 

 

5. 교단을 지키기 위한 사회적 노력 필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남교사를 늘리자는 차원을 넘어
교권 회복, 교사 보호 시스템 강화, 적절한 처우 개선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정당한 훈육에 대한 법적 보호,
악성 민원에 대한 교사의 대응권 보장,
심리적 소진을 방지할 수 있는 복지 제도 마련
근본적인 환경 개선이 없이는 교단에 남고 싶어하는 사람도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마무리하며

교사는 단지 지식을 전달하는 사람이 아니라, 한 아이의 인격과 삶에 깊은 영향을 주는 존재입니다.
성별에 관계없이 다양한 교사가 교단에 존재하는 것은 교육의 질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일입니다.

이제는 왜 남교사가 사라지고 있는지를 넘어, 어떻게 하면 ‘지속 가능한 교단’을 만들 수 있을지를 고민할 때입니다.
학생을 위한 교육 환경은 결국, 교사에게도 따뜻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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